LA상의 차기 회장에 정상봉 당선
LA한인상공회의소(KACCLA·회장 정동완, 이하 LA상의) 제49대 회장 선거에서 정상봉 이사가 승리를 거두며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지난 20일 오후 7시,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LA상의 5월 정기 이사회에서 12년 만에 회장 경선이 진행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기호 1번 정상봉 이사와 2번 김지나 이사가 각각 공약을 발표하며 막판까지 치열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정 이사는 이사 간 소통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차세대 이사들과의 교류 확대, LA상의의 과거 활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아카이브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이사는 한인 언론과 협력해 한인타운 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사무실 내 유튜브 스튜디오를 신설해 콘텐츠 제작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부재자 투표 60표와 현장 투표 67표, 총 127표가 집계됐다. 개표를 진행할 때마다 대형 스크린에서 개표 결과를 바로 보여주는 시스템이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정 이사 측은 83표를 얻어 득표율 65%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김 이사 측은 43표를 획득했다. 무효표는 1표였다. 정 이사는 당선 소감에서 “LA상의 조지 최 초대 회장이 다음 세대가 날개를 펼 수 있도록 활주로를 닦는 마음으로 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뜻을 이어받아 자랑스러운 LA상의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정 이사는 물류업체 MSFW의 대표로 2017년 제41대 LA상의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박윤재, 션 모, 김미향 이사가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된 차기 회장단은 오는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 “소통 강화·차세대 교류 확대할 것” 정상봉 49대 회장 인터뷰 - LA상의 운영 계획은 무엇보다 LA에 있는 상공인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단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사 간의 원활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투명하고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더 역동적인 상공회의소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 차세대 참여를 강조했는데 그동안 젊은 이사들을 영입하는 등 차세대와의 연결을 시도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를 더욱 체계화할 계획이다. 선배들이 ‘따라오라’는 식이 아니라, 차세대가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세대 간 네트워킹 행사를 준비 중이다. - 하고 싶은 말은 12년 만에 열린 선거이다 보니 다소 혼란스러운 면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회장단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지를 보내준 이사들이 기대하는 바를 잊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LA상의가 미주 한인 단체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글·사진=조원희 기자la상의 정상봉 정상봉 이사 정기 이사회 회장 선거